맹자유가 · 동양

싹을 뽑아 올리지 않는다

더디 자란다고 싹을 잡아당기면, 싹은 말라 죽는다.

빨리 달라져야 한다는 조급함을 나무라지도, 부추기지도 않는다. 맹자가 마음의 기운을 기르는 일을 두고 든 이 비유는 두 가지 실패를 나란히 세운다 — 소용없다며 김매기를 그만두는 것, 그리고 빨리 자라라고 싹을 잡아당기는 것. 그래서 "왜 나는 아직도 이 모양인가" 하는 고민을 "나는 지금 내버려 두고 있나, 잡아당기고 있나" 라는 물음으로 바꿔 놓는다. 자라는 것을 내 뜻대로 당기는 일과 곁에서 돌보는 일을 가르는 틀이다.

확인한 구절 2개

송나라 사람 가운데 자기 곡식 싹이 더디 자라는 것을 안타까워해 싹을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멍한 얼굴로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오늘은 고단하다.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었다" 고 했다. 아들이 달려가 보니 싹은 이미 말라 있었다.
맹자 공손추 상 2 (2A2) — Philosa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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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芒芒然歸。謂其人曰:『今日病矣,予助苗長矣。』其子趨而往視之,苗則槁矣。

검증에 쓴 판본: The Works of Mencius, tr. James Legge, The Chinese Classics vol. II, 2nd ed. (Oxford: Clarendon Press, 1895), Book II Part I ch. II (Internet Archive chineseclassics02minggoog): "There was a man of Sung, who was grieved that his growing corn was not longer, and so he pulled it up. Having done this, he returned home, looking very stupid, and said to his people, 'I am tired to-day. I have been helping the corn to grow long.' His son ran to look at it, and found the corn all withered."

소용없다며 내버려 두는 사람은 김을 매지 않는 사람이고, 억지로 자라게 돕는 사람은 싹을 뽑아 올리는 사람이다. 이는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도리어 해친다.
맹자 공손추 상 2 (2A2) — Philosa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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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為無益而舍之者,不耘苗者也;助之長者,揠苗者也。非徒無益,而又害之。

검증에 쓴 판본: The Works of Mencius, tr. James Legge, The Chinese Classics vol. II, 2nd ed. (Oxford: Clarendon Press, 1895), Book II Part I ch. II (Internet Archive chineseclassics02minggoog): "Some indeed consider it of no benefit to them, and let it alone:—they do not weed their corn. They who assist it to grow long, pull out their corn. What they do is not only of no benefit to the nature, but it also injure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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