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유가 · 동양

민둥산의 본래 모습

벌거숭이가 된 산을 보고, 원래 나무가 없던 산이라 할 수 있을까.

지치고 모질어진 지금의 나를 보고 "나는 원래 이런 사람" 이라 결론 내리는 고민 앞에서, 맹자는 소와 양이 뜯어먹은 민둥산을 가리킨다. 나무가 없는 것은 산의 본성이 아니라 날마다 도끼에 베이고 새로 돋은 싹마저 뜯긴 결과라는 것. 그래서 이 틀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를 묻기 전에 "무엇이 날마다 나를 베어 내고 있나", "밤사이 돋은 싹을 무엇이 다시 뜯어먹고 있나" 를 먼저 보게 한다. 지금의 모습과 본래의 모습을 떼어서 보는 눈이다.

확인한 구절 2개

그래서 저렇게 벌거숭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민둥한 모습을 보고 처음부터 좋은 나무가 없던 산이라 여긴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 산의 본성이겠는가?
맹자 고자 상 8 (6A8) — Philosa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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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以若彼濯濯也。人見其濯濯也,以為未嘗有材焉,此豈山之性也哉?

검증에 쓴 판본: The Works of Mencius, tr. James Legge, The Chinese Classics vol. II, 2nd ed. (Oxford: Clarendon Press, 1895), Book VI Part I ch. VIII (Internet Archive chineseclassics02minggoog): "To these things is owing the bare and stripped appearance of the mountain, and when people now see it, they think it was never finely wooded. But is this the nature of the mountain?"

그러므로 제대로 길러 주기만 하면 자라지 않는 것이 없고, 길러 주지 않으면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 없다.
맹자 고자 상 8 (6A8) — Philosa 옮김
원문과 출처 보기

故苟得其養,無物不長;苟失其養,無物不消。

검증에 쓴 판본: The Works of Mencius, tr. James Legge, The Chinese Classics vol. II, 2nd ed. (Oxford: Clarendon Press, 1895), Book VI Part I ch. VIII (Internet Archive chineseclassics02minggoog): "Therefore, if it receive its proper nourishment, there is nothing which will not grow. If it lose its proper nourishment, there is nothing which will not decay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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